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동차가 너무 좋아 디자인을 시작하고 자동차공학으로 편입하여 연구하려면 좀이 쑤시는 외향적 사람이라 어쩌다 보니 수입차 영업사원으로 지낸 10년. 그리고 퇴사 후 인터넷 쇼핑몰 창업 4년 차. 퇴사 전 직장근로자로 보는 세상과 퇴사 후 자영업자로 보는 세상은 180도 다르다. 이제 우리가 디지털 노마드로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
늘 처음이 어렵지, 익숙함은 찾아온다. 영업을 처음 시작했을때, 고객을 앞에 두고 벌벌 떨어가며 실수할까 사고 칠까 걱정하던 시절과 다르게 어느샌가 마치 아나운서와 같은 발음과 인토네이션으로 능숙하게 상담하며, 후배들에게 교육을 하며, 기존고객 출고 고객에게 재계약을 따내며, 나름 안정적인 30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폭스바겐에서 아우디로, 아우디에서 벤츠로 이직을 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모든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꿈인 브랜드인 벤츠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다. 20대부터 해왔던 자동차 영업이 30대 중반에 들어서니 정말 많은 영업사원들이 스쳐 지나갔고, 40대 중후반의 수많은 선배들 중 어떤 이는 지점장과 같은 관리직으로 어떤 이는 업계를 떠나는 이들도 생겨났다. 마지막 직장이었던 벤츠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만족스러웠으며 나름 풍요롭기도 했다. 5년을 넘게 함께한 팀원과 형님들은 마치 친형제처럼 어울렸으며, 실제로 가족동반 여행을 다닐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30대 중후반에 들어서는 나에겐 조금씩 미래가 불안하였다.
지금 상태로 40후반 50까지는 현직에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그 이후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기대수명이 100세라는데, 그렇다면 퇴직이 50대 60대가 아니라 최소 70대 중반까지는 생산활동을 지속해야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50대 이후의 삶은 어떻게 디자인할 것 인지가 나한테는 가장 큰 화두였다.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
좋은 서비스와 정확한 정보로 차량을 판매 하는것에 대한 익숙함을 재외하고 내 삶을 돌이켜 보니, 회사라는 기계의 틀을 벗어난 톱니바퀴, 아무런 능력 없는 부품은 아무런 쓸데가 없었다. 내 실력을 키워 40대의 삶이 아닌 50대 이후의 삶을 디자인하려면, 회사라는 기계에서 벗어나, 톱니바퀴가 아닌 나 자신이 기계가 되는 수뿐이 없었으며, 그 경험은 마지막 30대인 퇴사의 시점이 아니면 절대 도전할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느껴졌다. 지금 고민할 때가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아들들이 아직 유치원생이었을때 도전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더 큰 중고등학교 때는 현실에 삶을 끼워 맞춰가며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하는 실패가 나중의 간증이 될 것이며, 지금의 가난이 추후의 증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열정이 식기 전, 자신의 체력이 방전되기 전, 나 자신을 갈아서 노후 삶을 디자인하여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내가 퇴사를 결심한 그 시점에 이미 내 주변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뿐 아니라, 신사임당 주언규 씨의 창업다마고치라는 유튜브 영상이 엄청난 이슈가 되며, 수많은 스토어가 우후 죽순으로 생겨났다.
물론 창업다마고치 영상 역시 큰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부러웠던 삶은 어떤 젊은 사장의 이야기. 30대 초반인 젊은 사장은 위탁판매만을 진행하며, 연매출 8~9억을 이뤄내고 있었다. 모든 위탁사에 카드로 도매결제를 진행한 뒤, 카드리워드로 받은 항공 마일리지로 전 세계를 노트북 하나만 들고 여행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자녀와 가정이 있는 나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삶이었다. 하루는 일하는 중간에 서핑을 즐기기도 하며, 어는 날은 비가 내리는 창 밖 풍경을 보면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런 꿈같은 근무 환경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노트북,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유유목민 디지털 노마드이다.
난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삶을 디자인해가는 과정속에 있다. 물론 디지털 노마드가 내 삶의 최종 목표이자 목적은 아니지만, 내가 쉬고 자는 순간에도, 수익이 생긴다는 달콤함은 한번 맛 보면 벗어나기 어렵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토대로 하나씩 만들어가는 퍼스널리티 브랜딩, 사업의 다각화가 목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선 디지털 노가다가 필수이며,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은 디지털 노마드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이 이전글에 추천했듯이 쇼핑몰의 위탁판매 1인 셀러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첫걸음 일 수 있다. 제품을 사입하지 않아도 되며, 노트북 심지어 핸드폰 만으로도 비즈니스를 이뤄 나갈 수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 대비 피드백도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판매채널은 다양화할수록 이득이며, 플랫폼뿐 아니라, 사업자 필요의 유무에 따라 상이 하지만 네이버 카페 혹은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한 판매도 가능하다. 또한 가장 빠르게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점 등은 장점이다. 단, 무자본 창업이라는 말에 이끌려 시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종 CPC 광고 비용 등 마케팅 비용적인 부분 및 플랫폼마다 정산일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보통 월 매출의 3 배수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안전하게 스토어를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 유튜브
블로그 및 유튜브는 상기 글의 작성자 역시 시작하며 나아가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피드백이 느릴 수 있으나, 어느 단계의 완성 시 그 영향력은 쇼핑몰을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이용 시에는 단순한 CPC 광고 이상의 마케팅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퍼스널 브랜딩에 적합한 프로젝트로 나아갈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추후 인컴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성공한 유튜버의 인컴은 상상을 초월하며,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하나둘씩 업데이트해둔 블로그의 자료나 유튜브 등을 모아 추후 전자책 발간 혹은 강의까지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브랜딩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자 목표 지향점이 될 듯 하다. 기업 혹은 거대 자본에 기대지 않는 이상 브랜딩의 과정으로 나아가는 개인 혹은 법인 사업자는 극 소수 이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창업 후4년 이상 사업자의 생존 확률은 5%에 불과하다. 개인사업자를 유지해 나가는 것 조차 너무나 어려운 시점에 브랜딩은 말 할 것도 없다. 위에 언급했던, 쇼핑몰, 블로그, 유튜브 등은 정말 많은 디지털 노마드 들이 선택하고 있는 테크트리이다. 꾸준한 디지털 노가다를 활용하여 유튜브나 블로그등을 통한 인컴이 생길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나의 기대 보다 더 큰 퍼스널리티 브랜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 중인 글쓴이 역시 개인의 퍼스널리티 브랜딩을 위해 하나 둘 그 길을 밟아 가는 것이다. 개인사업자 4년 차인 지금은 쇼핑몰과 원자재 유통업을 겸업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인컴을 위하여 상세페이지 디자인 및 제품 촬영 프리랜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이 없었다면, 나 역시 4년 이내 폐업하는 나머지 95%의 사업자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 하는 우리의 발버둥이 쇼핑몰, 전자책, 광고, 강연까지 디지털 노마드를 넘어서 개인의 브랜딩까지, 더 나아가 쌓아가는 실력을 통하여 즐거운 노후를 만들어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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